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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왱이콩나물국밥 – 단상

전주 왱이콩나물국밥 사진

전주 왱이콩나물국밥 – 단상

왱이콩나물국밥은 전주의 유명한 맛집이다. 오죽하면 수 많은 블로거들이 전주여행 필수코스로 소개하는 글 중 전주 왱이콩나물국밥이 들어가있지 않은 글을 찾기가 힘들 정도였다. 그런데 소개된 횟수만큼 누구에게나 맛집이며 정말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진짜 맛집일까?

기본기를 잘 살린 국밥

2013년 8월 26일 오전 10시 반 경, 늦은 아침을 먹으러 전주 왱이콩나물국밥집으로 향했다. 평일 오전인데다가 식사시간이 지나서 한가했다. 들어가기전에 약간 갈등했다. 여행가서 유명한 맛집을 굳이 찾아가서 먹는 것이 좋기만 한 걸까. 이 맛집때문에 정말로 맛있는 맛집을 놓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질문을 나에게 던졌지만, 정보가 부족하니 어쩔 수가 없었다.

전주 왱이콩나물국밥집의 외관은 전체적으로 허름하다. 전용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하기는 좋다. 30분 무료라 적혀있지만 따로 검사하진 않는다. 평일인데다 식사시간을 피해가서 다행히 기다리지 않고 음식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전주 왱이콩나물국밥 간판
전주 왱이콩나물국밥 간판

들어가니 사람 수가 몇인지만 묻고 더 이상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다. 메뉴는 콩나물국밥 통일이었다. 사실 콩나물국밥은 전국적으로 보편화된 음식이다. 지역별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시원한 육수와 함께 콩나물과 약간의 고춧가루 – 이것이 기본이니까.

전주 왱이콩나물국밥 사진
전주 왱이콩나물국밥

맛은 나쁘지 않았다. MSG가 들어가있지 않은 듯하다. 자극적인 맛이 없는 시원한 육수였고, 계란은 별도로 제공되어 콩나물국밥 고유의 맛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짜지않고 심심하고 깊은 맛이 있다. 그야말로 기본기를 잘 살린 국밥이었다. 그런데, 이게 전부다. 사실 서울에서 먹던 국밥과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맛에 민감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서울에서 먹는 것과 별반 차이를 못느낄 수 있다.

개인적인 느낌 – 민망함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그리고 왱이콩나물국밥집에 좋은 점수를 주지 못할 가장 큰 이유는 음식의 질때문이 아니다. 홀을 가득 메운 젊은 관광객들때문이었다. 국밥집의 넓은 홀을 채운건 하나같이 20~30대의 젊은 여성들/커플들 뿐이었다. 차림새는 모두 관광객. 거의 대다수는 ‘필수 추천코스’, ‘필수 맛집’ 포스팅을 보고 온 사람들일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정말 몰개성의 극치를 보는 것같아서 먹는 내내 빨리 먹고 자리를 뜨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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