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책 리뷰]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서기 4242년, 우주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했다. 외계인들은 지구를 정복한 후, 인간들을 외계인의 식량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인간의 고기는 분명 외계인들에게는 별미였다. 수요는 늘어가는데, 자연상에서 사냥하는 인간의 수는 점점 줄어갔다.

조너선 사프란 포어 지음, 민음사

결국 외계인들은 인간을 우리 안에서 사육하기 시작했다.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 가로세로 1m의 철창에 가두었다. 더럽기 그지없는 환경이다. 바닥에는 똥 오줌이 홍건하였고 중간중간에 죽은 시체들이 즐비했다. 외계인들은 단체 사육 시 피할수 없는 전염병으로부터 ‘사육물’이 죽는걸 막기 위해 대량으로 항생제가 섞인 먹이를 주었다.

이종간의 교접 및 유전자 변이를 통해서 인간의 몸집을 점점 키웠고 나중에는 1.8미터인 성인 남성이 3미터까지 커지게 되었다. 태어나자마자 각종 고단백, 고열량 사료를 먹였고 그 만큼 몸집이 비대해져서, 많은 고기를 얻을 수 있었다.(덕분에 어린나이부터 당뇨 등의 성인병에 걸려있다. )

남자 인간은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어미로부터 뺏어서 고기 다지는 기계에 넣어버린다. 여자 인간은 매년 아이를 낳았다.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어미로부터 뺏어서 특수 인큐베이터에 넣는다. 여자 인간은 아이를 3번쯤 낳으면 바로 도축장으로 끌려갔다. 더 이상 효용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도축할때 기계에 인간을 고정시킨다. 기계의 칼날로 목을 비롯한 사지를 베어서 자동으로 포장하는데, 인간이 몸부림치면 가끔씩 목이 절반만 베일때도 있다. 물론 마취제는 쓰지 않는다……

비극은 현재 진행형

‘사람’을 ‘닭’, ‘돼지’, ‘소’로 바꾸면 현재 인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이 책을 읽고 한동안 육식을 하지 못했고, 다시 육식을 시작한 이후에도 유쾌하게 먹지 못했다. 내가 지금 먹고 있는 고기는 (아마도) 항생제에 쩔어있고 태어나면서부터 스트레스를 받으며 위생적이지 못한 공장에서 길러진 고기를 먹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결코 그 고기를 섭취하는 사람에게 이롭지 않다는 불편한 진실, 조너선 샤프란이 지은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에서 낱낱히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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